[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시민들이 직접 출자한 자금으로 세운 태양광발전소가 본격적인 전력생산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솔라시티 대구만들기 사업이
지자체뿐만이 아닌 시민들이 모두 참여하는 사업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주)대구시민햇빛발전소(대표 최현복)는 23일 도시철도 3호선 차량기지에서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최현복 대구시민햇빛발전소 대표,
김종석 맑고푸른대구21추진협의회 회장, 안용모 대구 도시철도건설본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햇빛발전소 태양광발전시설 3·4호기 설치를
완료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08년 맑고푸른대구21추진협의회, 대구에너지시민연대, 대구흥사단 등을 중심으로 설립된 (주)대구시민햇빛발전소는 기후변화 문제와 에너지위기
극복을 위한 솔라시티 대구 만들기의 일환으로 이번 설치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 자금이 아닌 대구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출자한 자금으로 4호 발전소까지 설치한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

대구시민햇빛발전소는 지난 2008년 수성구 두산동 지산하수처리장에 1호기, 2012년 두산동 주민센터 옥상에 2호기를 시민들의 출자자금만으로 설치한 바
있으며 이번 북구 동호동 3호선 차량기지 환승주차장에 3·4호기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게 됐다.

이번 3·4호기의 경우 (주)대구시민햇빛발전소에게 대구도시철도본부가 3호선 차량기지 내 환승주차장부지 1,200m² 규모를 15년간 유상 임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대구시민 223명이 출자한 5억2,800만원의 자본금으로 200k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했다.

차량기지 환승주차장에 설치한 대구시민햇빛발전소 제3·4호기에서는 연간 25만7,000kWh의 전기가 생산될 예정이며 한 해 7,200만원 정도의
전력 판매금액이 예상된다.

이는 4인 가족 평균 전력사용량으로 환산하면 약 80세대가 1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대구시는 시민햇빛발전소 3·4호기가 환승주차장 유휴공간에 설치돼 친환경 모노레일 및 녹색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높일 뿐만 아니라 3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주차 시 햇빛 차단의 차양막 및 눈, 비가림 등으로 이용돼 시민편의 증진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시민햇빛발전소는 친환경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의 출자를 받아 햇빛발전소 5호기를 건설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통해
대구시민의 힘으로 솔라시티 대구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과 태양광발전소는 모두 친환경시설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라며 “3호선 칠곡기지는 시민참여형 친환경 모노레일 현장학습장소 및 녹색친환경 교통시스템에 대한 대구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