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제공해 발전소 건립...마을 수익 창출 
 
 
최근 마을 차원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유치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동 하원마을회(회장 오상호)는 지난 6일 마을회관에서 주민투표를 실시, 태양광발전소를 유치하기로 했다.

한국남동발전㈜이 70억원을 투자하는 태양광발전소는 발전량이 3㎿ 규모다. 마을회는 발전소 유치를 위해 마을 소유 부지 5만㎡를 제공하기로 했다.

땅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한국남동발전은 357㎾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별도로 건립, 하원마을에 기부 채납키로 했다.

357㎾급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전기를 팔 경우 하원마을은 연간 1억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20년 후에는 3㎿급 태양광발전소도 마을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마을회와 한국남동발전은 다음 달 8일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또 인·허가가 완료되는 내년 초에 공사를 착공, 내년 말에는 발전소를 가동하기로 했다.

오상호 회장은 “중산간에 마을회와 마을공동목장 소유의 땅이 35만평에 있는데 최근 대규모 개발로 자연환경이 훼손된 만큼 태양광발전소를 유치하게 됐다”며 “마을 재산을 늘리고 주민 모두가 혜택을 받는 ‘에너지자립마을’로 선정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대림리목장조합도 49만㎡의 공동목장 부지 일부를 내놓아 태양광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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