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1 가스전. 한국석유공사 제공.

 
‘제2의 동해 가스전’ 개발을 위해 국내 해상에서 시추 탐사가 추진된다. 신재생 에너지는 폐기물 비중을 줄이고 태양광과 풍력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제3기 에너지위원회를 출범하고 자원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중장기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해외자원개발의 경우 탐사는 공기업이 전담하고 개발 및 생산은 민간 참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에 해외자원 개발펀드의 투자위험보증 규모를 기존 2조2000억원에서 2017년까지 4조원으로 확대한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사업을 탐사·운영권 위주로 재편하고 부채비율도 세계적인 기업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2022년 ‘세계 50위권 석유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10% 수준인 탐사광구 투자비중도 2017년까지 연평균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도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연계된 탐사·개발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국내 해상에서는 2023년까지 울릉, 서해, 제주 등 3개 대륙붕에서 최대 9공의 시추탐사를 하기로 했다. 앞서 운영된 동해-1 가스전은 울산 남동쪽 58㎞ 지점 울릉분지 내에 위치해 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약 330만t의 천연가스가 생산됐으며 덕분에 한국은 세계에서 95번째 산유국이 됐다.

하지만 실제 생산량은 연간 33만t으로 국내 전체 소비량 3800만t의 1% 수준이다. 이마저도 2018 년에 매장량이 고갈된다. 인근 동해-2 가스전은 2016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올 초 확정된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2012년 3.2%에서 2035년까지 11%까지 전체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1차 에너지기준)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원별로는 68.4% 수준인 폐기물 비중을 29.2%로 낮추고 태양광과 풍력을 각각 14.1%와 18.2%까지 높이기로 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원에서 태양광과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와 2.2%에 그치고 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입력 : 2014-09-19 14:44:59ㅣ수정 : 2014-09-19 15: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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