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인도가 태양광발전소 25개를 만들어 발전용량을 현재보다 10배로 늘린다.

타룬 카푸르 인도 신·재생 에너지 장관은 21일(현지시간)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정부가 태양에너지 설비를 크게 늘리기 위해 조만간 국제입찰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푸르 장관은 이를 통해 뉴델리 연방정부와 5개 자치 정부가 손잡고 태양광발전소 25개를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인도의 태양광 발전용량은 지금의 10배인 2만 메가와트(㎿)에 달하게 된다.

이들 발전소 중 최소한 10곳은 내년 말까지, 나머지 15곳은 앞으로 4∼5년 내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건설사업에는 송전선로를 비롯한 각종 부대시설도 포함된다.

인도 정부는 이같은 태양광 에너지 사업이 전력 부족을 겪고 있는 델리 등지의 인도인 300만명의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의 태양광 에너지 사업은 지난 5월 나렌드라 모디(64) 총리가 취임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태양광 사업에 필요한 부지 매입, 태양광을 전력으로 전환하는데 드는 높은 비용 등으로 태양광 사업은 지난 3년간 주춤했다. 인도 정부는 대부분 국가 소유 부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태양광 발전소 개발 계획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부지 매입 부담 등을 덜어주면서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남부 도시 안드라 프라데시주(州)가 태양광 발전소 사업의 첫 스타트를 끊을 전망이다. 이 지역에 있는 인도 최대 국영 전력회사 NTPC는 연간 각각 1000MW의 전력을 생산하는 두개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NTPC는 조만간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투자 입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마드히야 프라데시주, 텔란가나시 등이 각각 750 MW, 1000 MW 태양광 에너지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10년 이내 인도가 태양광 에너지 145GW를 생산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정부가 태양광 사업 확장 의지를 보이면서 계획도 연달아 발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사업 실행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태양광산업 컨설팅 회사 브리지 투 인디아 설립자 토비아스 잉겔미에르는 “태양광 에너지는 날씨 상황에 따라 변동이 크기 때문에 이것을 완충할 수 있는 보완적인 전력 공급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14.09.22 16:29 | 이민정 기자 beno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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